딸에게 싸주는 점심도시락

딸에게 싸주는 점심도시락

점심도시





아빠의 사랑이 담긴 도시락

🌸 아빠의 마음을 담은 작은 도시락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사랑은, 도시락 뚜껑을 열 때마다 느껴진다.”

우리 딸은 올해 스물일곱.
매일 아침 조용히 출근 준비를 하면서도, “아빠 잘 다녀올게요!” 라며 활짝 웃어주는 아이.
그 웃음 속엔 세상에 지지 않겠다는 단단한 마음과, 아직은 아빠 손길이 필요한 작은 소녀가 함께 있다.

그 아이를 위해 나는 매일 아침 도시락을 싼다.
누군가는 평범한 반찬들이라 말할지 모르지만, 내게 이 도시락은 하나의 편지다.
말로 다 못한 사랑을, 밥 위에 김가루로 써 내려간다.
어쩌면 이 도시락은 “힘들면 언제든 기대도 돼”라는 아빠의 무언의 응원일지도 모른다.

🍱 오늘의 도시락

  • 닭갈비: 살짝 매콤하게, 피곤한 몸에 기운을 넣어주는 한입.
  • 계란말이: 알록달록한 색감 속에 아빠의 아침이 숨어 있다.
  • 오이무침: 아삭한 식감으로 속을 달래주길 바라며.
  • 밥 위 김가루 하트: ‘사랑해’라는 말을 대신 전하는 하트 모양.
  • 디저트: 작은 딸기 몇 알과 요거트. 식사 뒤에 웃음 한 입.

이 도시락을 들고 나가는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난 속으로 기도한다.
“오늘도 다치지 말고, 마음 아프지 말고, 네가 네 삶을 믿고 걸어가기를.”

세상은 점점 차가워지지만,
적어도 딸의 점심시간만큼은 따뜻하고 단단했으면 좋겠다.
그 작은 바람 하나가 오늘도 나를 부엌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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