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도시락은 맞있어!
7월 28일의 도시락
아침 6시 반, 여느 날처럼 부엌 불을 켜며 하루를 시작했지라.
딸내미 출근 시간에 맞춰 도시락을 싸려면 조금 부지런해야 허거든.
오늘은 속이 든든하면서도 입가에 미소 지을 만한 메뉴로 준비해봤당께.
🍙 현미밥 + 닭가슴살 야채김밥
고소한 현미밥 한 공기 담고, 메인 반찬으론 닭가슴살 야채김밥을 말았어라.
닭가슴살은 퍽퍽하지 않게 미리 간장에 살짝 졸여놨고, 당근, 파프리카, 단무지, 어묵 넣어서
알록달록 보기 좋게 말아줬지. 한 입 베어물면 입 안 가득 건강함이 퍼질 거라 생각하니,
괜히 내가 다 뿌듯하더라고.
🥬 김치
아삭한 묵은지 한 조각 딱 넣어줬지.
🍑 복숭아디저트
잘 익은 복숭아를을 몇 조각 썰어 담았어. 물 흐르듯 달고 부드러워서 입가심으로 딱이제.
🍅 수제 토마토주스
토마토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 벗기고, 바나나 조금 넣고 갈아줬제.
속 편하고 피로도 풀어주는 기특한 놈이여.
“아빠, 오늘도 도시락 고마워요”
그 한마디 들을라고 매일 아침 부지런을 떨고 있는 것 같어.
눈에 띄진 않지만, 딸이 이 도시락 뚜껑 열 때마다 아빠 마음도 함께 열리길 바래.
내일도 따뜻한 마음을 담아 싸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