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귤 쥬스

싱싱하고 당도가 좋은 제주도 귤 주스!

귤쥬스
오늘의 점심 도시락

오늘의 점심 도시락 - 버섯볶음밥, 가지호박볶음, 부드러운 계란찜, 그리고 제주도 귤쥬스 한 잔

아침 공기가 조금 덜 더워졌다 싶더니,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에 귤 향 같은 시원한 기운이 실려오더라.
"오늘은 상큼한 걸로 마무리해줘야 쓰겄다."
그 생각 하나로 귤쥬스를 짜기 시작했지.

먼저 볶음밥부터.
현미밥에 계란 톡, 그리고 잘게 썬 채소들 넣고
마지막에 향 좋고 쫄깃한 버섯 두 개를 올렸지.
네가 이 버섯 좋아하는 거, 아빠는 다 알지.
비록 말은 안 해도, 숟가락으로 그 쪽부터 퍼먹는 거 몇 번이나 봤거든.

한쪽엔 가지랑 애호박을 살짝 볶아 넣었어.
기름에 한번 볶아주면 쫄깃하고 달큰해지지.
거기에 양파랑 마늘 조금 넣어서 감칠맛을 더했지.

그리고 따로 챙긴 반찬통엔,
부드럽게 찐 계란찜을 가득 담았어.
고운 계란 위에 고운 고춧가루 솔솔 뿌려주고,
깨 한 톨 얹으면서 생각했지.
"이걸 먹고선 기운 내서 오후도 잘 버텨야 할 텐디."

마지막으로 네 책상 위에 놓였을 그 귤쥬스.
제주도에서 사 온 당도 높은 귤로 만든 거야.
과육이 살아 있어서 씹히는 맛도 있고,
달콤하고 시원해서 한 모금 마시면 입안 가득 여름이 퍼질 거다.

회사 책상 위에서,
모니터 사이로 잠깐 눈을 감고 이 도시락 먹는 너의 얼굴을 상상했지.
"우리 딸, 참 잘 버티고 있구나."
그 생각만으로도 아빠는 든든하다.

내일도 따뜻한 마음을 담아 싸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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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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