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의 햇살을 닮은 크루아상 샌드위치
새벽 다섯 시 반, 아직 집안은 조용허고 창문엔 어슴푸레한 새벽빛이 드리워질 즈음이었어요.
“오늘은 뭘 싸줄까나…”
식탁에 앉아 딸아이 얼굴을 떠올려봅니다. 요즘 회사일이 많이 바쁜지, 말수도 줄고 얼굴빛도 좀 피곤하더라고요.
그런 날엔 속도 편하고 입맛도 살려주는 도시락이 좋겠지요.
그래서 오늘은 부드러운 크루아상 안에 닭가슴살, 아보카도 샐러드, 상추, 방울토마토,
거기다 반숙 계란 한 알을 슬쩍 넣은 샌드위치를 준비해봤습니다.
🥑 고소한 아보카도와 촉촉한 계란 한 조각
아보카도는 잘 익은 걸로 골라 반 갈라서 속을 쓱쓱 파내고,
잘게 썬 방울토마토랑 살짝 레몬즙을 넣고 버무렸지요.
거기다 닭가슴살은 전날 밤에 간단히 삶아둬서 아침에 두툼하게 썰었어요.
씹을 때마다 부드럽게 넘어가고,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딱이에요.
계란은 살짝 반숙으로 삶아, 노른자가 흐르지 않을 만큼만 익혔지요.
절반으로 썰어 샌드위치 안에 쏙 넣었더니, 고소함이 한층 살아납니다.
그걸 바삭하게 구운 크루아상에 상추 한 장 깔고, 닭가슴살 얹고, 계란 하나 올리고,
그 위에 아보카도 샐러드를 듬뿍.
“와~ 이건 꼭 카페에서 파는 거 같다~” 하면서 웃을 딸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한쪽엔 통곡물빵 세 조각이랑, 따로 조금 더 담은 아보카도 샐러드도 곁들였어요.
점심시간에 조금 여유가 생기면, 따뜻한 커피 한 잔이랑 같이 먹겠죠.
😊 계란 하나에도 담긴 마음
점심시간, 딸아이가 도시락 뚜껑을 열었을 때
크루아상 속 가득 담긴 샐러드와 계란을 보며 ‘아, 아빠가 또 정성껏 싸주셨구나’ 하고
살짝 웃어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말로 다 표현 못 해도
이 도시락 안에 담긴 마음, 꼭 닿았으면 좋겠네요.
내일도 따뜻한 마음을 담아 싸봐야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