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진짜 어려운 건 캐시 였다

블로그를 고치다 보니 진짜 어려운 건 ‘캐시’였다

블로그 개편을 거의 마무리했다고 생각했을 때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하나 남았다.

글을 텔레그램에 공유했는데, 링크 미리보기 상단에 예전에 사용하던 이름인 **‘요셉(joseph)’**이 계속 나타났다.

워드프레스에서는 이미 이름을 바꿨고, 사용자 이름도 산티아고로 설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공유 화면에서는 계속 예전 이름이 보였다.

처음에는 단순한 표시 오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블로그는 화면만 고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사용자 이름부터 다시 확인했다

가장 먼저 워드프레스 사용자 설정을 확인했다.

작성자 이름, 닉네임, 공개 표시 이름을 하나씩 확인했다.

모두 산티아고로 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문제는 사용자 계정이 아니었다.

다음으로 사이트 기본 설정을 확인했다.

사이트 제목도 산티아고 블로그로 정상적으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텔레그램에서는 여전히 요셉(joseph)이 나타났다.

문제의 위치가 점점 좁혀지기 시작했다.

Rank Math 설정에 예전 이름이 남아 있었다

SEO 설정을 확인하다가 Rank Math의 Local SEO 항목을 보게 됐다.

그곳에 예전에 입력했던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 웹사이트 이름: 요셉(joseph)
  • 개인/조직명: 요셉(joseph)

이 값을 다음처럼 수정했다.

  • 웹사이트 이름: 산티아고 블로그
  • 대체 이름: SANTIAGO
  • 개인/조직명: 산티아고

이제 해결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텔레그램 미리보기에서는 여전히 예전 이름이 나타났다.

설정을 바꿔도 바로 바뀌지 않는 이유

이때 처음으로 ‘캐시’라는 문제를 제대로 체감했다.

웹사이트는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이전 화면을 저장해두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설정을 바꿔도 실제 방문자에게는 예전 정보가 계속 보일 수 있다.

워드프레스 캐시를 삭제하고 다시 확인했다.

그래도 같은 문제가 남아 있었다.

이제는 정말 어디에 예전 이름이 숨어 있는지 찾아야 했다.

String Locator로 사이트 안을 검색했다

이때 사용한 것이 String Locator였다.

사이트 안에 joseph라는 문자열이 어디에 남아 있는지 검색했다.

검색 결과, 워드프레스 캐시 폴더 안의 HTML 파일에서 예전 이름이 발견됐다.

그 안에는 이런 정보가 남아 있었다.

  • site_name 값에 요셉(joseph)
  • 구조화 데이터의 이름에도 요셉(joseph)

그제야 확실해졌다.

사이트 설정은 바뀌었지만, 예전 캐시 파일 안에는 아직 오래된 값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중요한 점은 이 파일을 직접 고치는 것이 아니었다.

캐시는 다시 만들어지는 임시 파일이기 때문에 직접 수정하는 대신 캐시를 삭제하고 새로 생성해야 했다.

텔레그램도 자체 캐시를 가지고 있었다

워드프레스 캐시를 정리한 뒤에도 텔레그램에서는 잠시 예전 이름이 계속 보였다.

이유는 텔레그램 역시 링크 미리보기를 자체적으로 저장하기 때문이었다.

즉, 캐시가 한 군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 워드프레스 캐시
  • SEO 정보
  • 텔레그램 미리보기 캐시

여러 단계가 연결되어 있었다.

그래서 테스트를 위해 기존 주소 끝에 ?v=2를 붙여 새로운 주소처럼 만들어 확인했다.

그랬더니 미리보기에 드디어 **‘산티아고 블로그’**가 정상적으로 나타났다.

그 순간 문제의 원인이 분명해졌다.

사이트 수정은 정상적으로 완료됐고, 기존 주소에만 텔레그램의 오래된 미리보기 캐시가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번 문제에서 배운 점

이 작은 문제 하나를 해결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덕분에 중요한 것을 배웠다.

첫째, 화면에 보이는 문제가 항상 화면 설정 문제는 아니다.

둘째, 웹사이트에는 여러 종류의 캐시가 존재한다.

셋째, 설정을 바꿨다고 해서 외부 서비스까지 즉시 바뀌는 것은 아니다.

넷째, 문제가 생겼을 때 하나씩 범위를 좁혀가면 결국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블로그를 직접 고친다는 것

이번 블로그 개편을 하면서 디자인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다.

메뉴를 바꾸고, 카테고리를 정리하고, 소개 페이지를 만들고, 모바일 화면을 확인하고, 캐시와 SEO 문제까지 직접 다뤘다.

처음에는 이런 것들이 모두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니 결국 하나씩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모르면 물어보고,
화면을 캡처하고,
설정을 확인하고,
문제가 생기면 다시 검색했다.

AI는 그 과정에서 길을 찾는 데 큰 도움을 줬다.

하지만 마지막 선택과 확인은 내가 직접 해야 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해결 경험’이었다

이번 작업을 마치고 나니 블로그 화면 하나가 바뀐 것보다 더 큰 것이 남았다.

바로 문제를 직접 해결해본 경험이다.

앞으로 또 다른 문제가 생기더라도 예전처럼 막막하지는 않을 것 같다.

한 번에 다 알 필요는 없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디부터 확인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발전이었다.

이번 블로그 개편은 여기서 마무리한다.

하지만 블로그는 앞으로도 계속 바뀔 것이다.

AI를 배우고, 여행을 하고, 인문 고전을 읽고, 글을 쓰는 과정이 계속되는 만큼 블로그도 함께 변해갈 것이다.

완성된 블로그보다 계속 살아 움직이는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